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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
짐 트렐리즈 저/눈사람

 

 

본문 중에서...

 

듣기는 어휘의 저수지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 다음의 세 가지 중요한 일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저절로 일어난다. 첫째, 아이와 책 사이에 즐거움이라는 끝이 연결된다. 둘째, 함께 책을 읽으며 부모와 아이가 같이 배운다(이중 학습). 셋째, 단어를 소리와 음절의 형태로 아이의 귀에 쏟아 붓는다. 그 단어는 귀 안에서 듣기 어휘라는 저수지에 모인다. 단어가 그 안에 충분히 차면, 저수지는 넘치기 시작한다. 넘치는 어휘는 말하기 어휘, 읽기 어휘, 쓰기 어휘라는 세 갈래로 물고를 터 냇물이 되어 흘러간다. 듣기 어휘는 세 갈래 물줄기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아이가 몇 살 때까지 읽어주어야 하나

아이에게 책을 전혀 읽어주지 않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큰 실수는, 너무 일찍 읽어 주기를 그만두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듣기와 읽기 수준은 중학교 2학년 무렴에 같아진다. 그전까지는 읽는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것을 듣고 이해할 수 있다. 즉 아이들이 혼자서 읽을 때는 이해하지 못할 복잡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어서는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읽어 주기는 가족을 하나로 묶어 준다

부모가 일대일로 책을 읽어 주면 아이의 집중력과 어휘력의 신장 이외에 다른 소득도 얻게 된다. 책에서 '진지한 생각거리'를 만나면, 많은 경우 아이 자신의 '진지한 생각거리'가 겉으로 드러난다. 이때 빈정대는 형제가 곁에 없다면, 아이는 부모에게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비밀을 함께 나누면 '결속력'이라는 화학 작용이 일어난다. 이것이 가족을 하나로 묶어 주는 진정한 힘이다.

 

읽어 주기는 자연스럽게 문법을 체득하는 길이다

문법은 배우기보다는 체득하는 것이다. 문법을 올바로 사용하는 길은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다. 노출되어 전염되는 것이다. 올바르게 표현된 언어를 들음으로써 말하고 쓸 때 그 표현을 흉내내게 된다. 어떤 표현이 문법적으로 옳은지 그른지를 판정하는 가장 간편한 테스트는 그것을 소리 내어 말해 보는 것이다. 스스로 '바르게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그것은 잘못된 표현일 가능성이 높다. '바르게' 들리는지 '틀리게' 들리는지 알아내려면, 올바르게 쓰인 표현을 읽거나 들었어야 한다. 그러므로 좀처럼 스스로 읽지 않거나 잘못된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면 문법을 터득하기가 매우 어렵다.

 

읽고 또 읽어야 잘 쓸 수 있다

현재의 논술 교육이 잘못된 이유는, 자크스 바준의 지적대로 단순한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글쓰기와 말하기는 '복제되는 경험'이라는 사실이다. '단어는 귀와 눈을 통해 들어와 혀와 펜을 통해 나간다.' 즉 우리는 들은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들은 것을 말하고, 가장 자주 본 것을 적는다.

 

 

참고

 

Read Aloud 캠페인 홈페이지
http://www.readaloud.org

 

 

 

 

 

- James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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