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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저/김선욱 감수/김명철

정치적, 도덕적 지식이 부족한 나지만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읽었다. 읽는 도중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큰 맥락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넘어갔다. 아리스토텔레스, 제러미 벤담, 이마누엘 칸트, 존 롤스와 같은 철학자들의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다시 본다면 또 다른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정치적, 도덕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 이들 중에는 자신의 견해가 분명한 사람들도 있고 나처럼 명확하지 않은 견해를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견해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그 만큼 관심이 부족하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정치적, 도덕적 견해의 중요성에 대해서 느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가지 혹은 그 이상의 선택을 한다. 개인적인 취향의 선택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이해관계가 얽힌 선택을 해야 할 경우 우리는 어떤 선택이 더 "좋은 삶"을 위한 선택인지 고민해야만 한다. 이 책은 우리가 그런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더 좋은 선택이란 무엇인가를 한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본문 중에서...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면, 자신의 판단과 원칙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판단에 비추어 원칙을 재고하고 원칙에 비추어 판단을 재고한다. 이처럼 행동의 세계에서 이성의 영역으로, 또 그 반대로 마음을 돌리는 것이 바로 도덕적 사고의 기본이다."


"만족하는 돼지보다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이, 만족하는 바보보다는 만족하지 못하는 소크라테스가 낫다. 만약 바보가, 아니면 돼지가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면, 문제를 자기 쪽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 존 스튜어트 밀


칸트는 도덕과 관련된 실천 이성을 도구로 여기지 않고 "어떤 경험적 목적에도 상관없이 선함적으로 정해지는 순수 실천 이성"으로 여긴다.


"나 자신이든 다른 어떤 사람이든, 인간을 절대 단순한 수단으로 다루지 말고, 언제나 한결같이 목적으로 다루도록 행동하라." - 이마누엘 칸트


대조1 (도덕) : 의무 대 끌림

대조2 (자유) : 자율 대 타율

대조3 (이성) : 정언명령 대 가언명령

대조4 (관점) : 지적 영역 대 감각적 영역


"자유를 온전히 설명하기란 가장 평범한 사람의 이성으로 불가능하듯이, 가장 난해한 철학으로도 불가능하다." - 이마누엘 칸트


"우리는 도덕과 자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지만, 그것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도덕적 삶을 이해할 수 없다."

 

분배 정의와 관련한 네 가지 이론


1. 봉건 제도 또는 카스트 제도 : 출생에 따라 정해지는 계층.

2. 자유시장주의 : 기회 균등을 공식 인정하는 자유시장.

3. 능력 위주 : 공정한 기회 균등을 인정하는 자유시장.

4. 평등중의 : 롤스의 차등원칙.


"도덕적 미덕은 습관의 결과로 생긴다." 행동으로 터득하는 것이다. "미덕은 우선 그것을 연습해야 얻을 수 있다. 예술이 그러하듯이."


"공정하게 행동해야 공정한 사람이 되고, 절제된 행동을 해야 절제하는 사람이 되고, 용감한 행동을 해야 용감한 사람이 된다."


"목적론적 원칙의 체계에는 심각한 오류가 존재한다. 그 원칙은 애초부터 권리와 선을 잘못 연관시킨다. 우리는 독립적으로 규정된 선을 보고 그에 따라 삶의 틀을 형성하려 해서는 안된다."


정의와 권리에 관한 논의를 좋은 삶에 대한 논의에서 분리하려는 시도는 두 가지 이유로 잘못이다. 본질적인 도덕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정의와 권리의 문제를 결정할 수 없고, 설령 그럴 수 있다 해도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


1.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를 추구하는 것(공리주의)

2.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자유지상주의자의 견해)

3.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


"정의로운 사회는 단순히 공리를 극대화하거나 선택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으레 생기게 마련인 이견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문화를 가꾸어야 한다."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는 회피하는 정치보다 시민의 사기 진작에 더 도움이 된다. 더불어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더 희망찬 기반을 제공한다."


 


 

- James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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